아기를 키우다 보면 원인 모를 고열이 며칠씩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입술이 갈라지거나, 눈이 충혈되고, 온몸에 발진까지 생긴다면...
이럴 때 꼭 의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가와사키병입니다.
아기에게 흔하지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심장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부모님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병입니다.
그럼 가와사키병이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그리고 회복기엔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까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할게요.
■ 가와사키병, 왜 생기는 걸까? (발생 원인)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급성 혈관염이에요.
우리 몸의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여러 기관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심장의 관상동맥을 침범하면 관상동맥류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어요.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주로 이야기해요.
●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후,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
● 유전적인 체질이 영향을 줄 수 있음
● 계절적으로는 겨울과 봄에 조금 더 자주 발생
즉, 특정 감염을 겪은 아이가 유전적으로 민감한 면역 반응을 보일 경우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 가와사키병의 주요 증상은?
가와사키병은 다양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병이에요.
특히 눈, 입, 피부, 손발, 목 림프절 등 전신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신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다음 6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 고열 + 4가지 이상이 있을 경우 진단하게 됩니다.
(1) 고열 증상
보통 38.5도~40도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거나 해열제로도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경우
(2) 양쪽 눈 충혈 증상
고름은 없지만 눈이 빨갛고 충혈된 모습. 가렵거나 눈물이 나지 않는 경우
(3) 입과 입술 변화 증상
입술이 빨갛고 갈라지며, 혀는 딸기처럼 붉고 울퉁불퉁해지는 경우
(4) 피부 발진 증상
몸 전체 또는 사지에 다양한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며, 화음부 주변에 먼저 나타나기도 하는 경우
(5) 손발 변화 증상
손발바닥이 붉어지고 부음. 병이 진행되면 손가락 끝부터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 (보통 2~3주 후)
(6) 목 림프절 비대 증상
보통 한쪽 목에만 림프절이 붓고 아픈 경우 (크기는 1.5㎝ 이상)
→ 이 외에도 아이가 굉장히 짜증을 많이 내고, 기운이 없으며, 잘 먹지 않는 특징도 자주 보입니다.
■ 어떻게 진단하나요?
가와사키병은 특정한 검사 한 가지로 딱 진단되는 병이 아닙니다.
주로 임상 증상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추가로 다음과 같은 보조 검사를 시행해요.
□ 진단 시 참고하는 검사들
(1) 혈액검사
백혈구 수치 증가, 염증수치(CRP,ESR) 상승, 혈소판 수 증가 확인
(2) 소변검사
무균성 백혈구뇨가 나타날 수 있음
(3) 심장초음파
관상동맥 확장, 심근염, 심장 기능 이상 유무 확인 - 매우 중요!!
(4) 흉부 X-ray
심장 비대 여부 등 확인 가능
→ 특히 심장초음파는 반드시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관상동맥 변화 여부를 추적해야 합니다.
◎ 불완전 가와사키병 : 주요 증상이 다 갖춰지지 않아도, 심장 초음파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합니다.
■ 가와사키병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가와사키병은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어요.
치료의 핵심은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심장 합병증을 막는 것입니다.
1. 정맥면역글로불린 (IVVG)
(1) 면역글로불린(IVIG) 2g/㎏을 10~12시간 동안 주입
(2) 치료 시작 10일 이내가 가장 효과적
(3) 심장 합병증을 막는 가장 중요한 치료
2. 아스피린
(1) 급성기에는 고용량으로 항염 작용
(2) 열이 떨어진 뒤엔 저용량으로 바꿔서 혈전 예방
(3) 일정 기간까지 복용 (심장 상태에 따라 다름)
3. 스테로이드 또는 면역력제제
(1) IVIG에 효과가 없거나, 중증 염증 반응이 지속될 때 사용
(2) 보통 치료 후 24~48시간 내에 열이 가라앉으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됩니다.
하지만 심장 초음파는 치료 후에고 일정 기간 계속 추적해야 합니다.
■ 회복기 관리법 - 치료 후에도 끝이 아니다!
가와사키병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회복기에도 심장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아이의 생활을 잘 관리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 회복기 체크리스트
(1) 정기 심장초음파 검사
보통 치료 후 2주, 6주, 3개월, 6개월, 1년 간격으로 추적
(2) 무리한 운동 금지
관상동맥 손상이 있는 경우,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함
(3) 예방접종 조정
IVIG 투여 후 11개월 이내에는 일부 백신(예:MMR, 수두) 접종을 미뤄야 할 수도 있음 - 의사와 상담 필수
(4) 아스피린 복용 유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은 최소 6~8주, 또는 그 이상을 필요할 수 있음
(5) 아이 상태 관찰
다시 열이 나거나, 눈 충혈 / 입술 갈라짐 등 증상이 재발하면 즉시 병원 방문
■ 부모님이 알아야 할 점
가와사키병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아이들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는 병이에요.
하지만 열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보인다면 '괜찮겠지'하고 넘기기보다 한 번쯤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아이의 몸은 작지만, 부모님의 관심과 빠른 판단은 그 어떤 약보다 강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소화 질환은 조기 발견이 곧 최고의 치료라는 사실,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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